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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검정 고무신' 만화가 이우영 사망

by EYLfervoroso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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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이우영 작가 사망, 저작권 소송문제, 자살 추정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인기 작가 이우영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저작권 소송 문제로 많이 힘들어했다는 가족들의 진술로 미루어 볼 때,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저녁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주택에서 이 작가가 방문을 잠근 채 기척이 없자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이 함께 방문을 열고 숨져 있던 이 작가를 발견했다고 한다.

 이 작가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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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소송 문제

 이우영 작가는 2019년 만화 공동 저작권자들과 수익 배분 소송으로 법적 다툼을 벌였다.
 또한 2022년에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 개봉을 앞두고 캐릭터 대행사가 작가 자신의 허락 없이 2차 저작물을 만들었다고 문제를 제기해 저작권 논란이 있었다.

 

 가족들은 "최근까지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했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최근까지 작가의 대표작 '검정고무신'을 놓고 캐릭터 대행사와 소송 진행 중이었다.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서울에 사는 초등학생 기영이와 기영이의 가족들이 사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낸 만화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지상파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고, 2020년 11월에는 극장판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우영 작가는 대행사와 2018년 5월부터 법적 분쟁이 시작되었고, 소송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가의 동의 없이 극장판을 비롯해 파생 상품 등이 제작됐다.

 당시 이 작가는

 "검정고무신은 원작자인 저를 저작권 위반으로 고소한 캐릭터 대행사에서 제작한 것"

 "애초에 극장용으로 만든 게 아닌 TV 시리즈물로 만들어 KBS에 올렸지만 반려된 영상들을 재활용해 극장용으로 상영한 것"

 "현재 저는 캐릭터 대행 회사로부터 자신들 허락 없이 검정고무신 캐릭터를 등장시킨 만화를 그렸다는 이유로 피소돼 4년째 소송을 진행 중"

 "원작자가 왜 캐릭터 대행 회사 허락을 얻어서 만화를 그려야 하는지, 왜 피고인의 몸으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지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만 순리대로 잘 해결될 거라 믿고 있다."

라고 말했다.

 자신의 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지 못한 당시 이우영 작가의 안타까움이 잘 나타나고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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